선풍기야~~ 미풍 약풍 강풍 갖가지 바람을 떠먹이며날아보렴

누가 가두었나

저렇게 빠른 날개를 가지고

한 번도 날지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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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창살에 가둬두고

미풍 약풍 강풍

갖가지 바람을 떠먹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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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보렴 날아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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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돌고 도는

헛날갯짓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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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번 두리번

날아갈 틈을 찾는

저 새는

여름 철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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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면 떠나야 한다네

- 김현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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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에 있는 선풍기 사진입니다. 시의 제목과 같은데요. 여름에만 등장하는 충성스러운 선풍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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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괸심을 잘 안주는데요... 바람만큼은 시원하게 잘 나오는 선풍기를 보면서 '정말 사명을 다하고 있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혹자는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삐걱거리고, 때가 묻고, 철망 창살이 넓어진 선풍기라 할지라도 아내보다 나를 더 시원하게 해주는 것이 선풍기였다고요. ^^ 동시에 [선풍기에 대한 예의]란 글이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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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친구야 선풍기 발로 밟아 끄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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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발로 끄면 자존심이 상한다고 합니다. 충성스러운 친구인 선풍기에 대한 예의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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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한결같은 바람으로 나를 시원하게 했던 선풍기처럼, 누군가를 시원하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열받는 일들이 많아도 그 웃음과 미소를 보면 시원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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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25:13

충성스러운 사절은 그를 보낸 사람에게 무더운 한여름의 시원한 냉수 같아서 자기 상관의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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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보니 시원하게 하는 비밀 하나가 있습니다. 충성이라고 하네요. 내가 서 있는 곳에서의 충성스러운 사람 시원한 초록의 바람처럼 오늘 이 방송을 듣고,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