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어르신 짧은 시 공모전 수상 작품 나란히 걸었지만 손 한번 못 잡았고 까맣게 가슴 타던 첫사랑이 나도 있었다.
-제2회 어르신 짧은 시 공모전 수상 작품-
[저녁노을]
저렇게 지는 거였구나
한세상 뜨겁게 불태우다
금빛으로 저무는 거였구나
[대상]《이생문》
[첫사랑]
나란히 걸었지만
손 한번 못 잡았고
까맣게 가슴 타던
첫사랑이 나도 있었다.
《김점분》
[ 무슨 소용 있나]
고기는 있는데 치아가 없다.
시간은 있는데 약속이 없다.
자식은 있는데 내 곁에 없다.
추억은 있는데 기억이 없다.
[우수상] 《정남순》
어르신들의 짧은 시를 읽는데... 뭉클함이 느겨집니다. 젊을 때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것들인데... 노년에 깨닫게 된, 인생의 지혜가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영원할 것 같았던 세상의 풍요와 육신의 건강은 유한한 것이죠. 맛있는 것이 있어도 그것을 즐길 건강이 받쳐주지 못하고, 시간이 있어도 함께 나눌 사람이 곁에 없고, 열정을 다해 키운 자녀는 각자의 삶을 찾아 떠나갑니다. 심지어 그렇게 목숨바쳐 일했던.. 뜨거웠던 삶의 흔적들을 기억 못하는 치매증세도 있을 수 있습니다.
성도는 오늘도 깨달음으로 시작합니다. 모든 것을 갖춘 듯 보이나 정작 소중한 알맹이가 없는 것 같은 순간들, 그 공허함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보이지 않는 영원한 가치를 갈망하게 됩니다. 이 땅이 절대 영원한 안식처가 될 수 없음을 말입니다.
이사야 40장 8절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세상의 약속은 끊어져도 하나님의 약속은 변함이 없습니다.
혹시나 자녀가 곁에 없어도 우리를 버려두지 않으시는 성령 하나님이 함께하시며, 기억은 가물거릴지라도 우리 이름을 손바닥에 새기시고 결코 잊지 않으시는 주님의 사랑이 우리를 붙들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러므로 우리의 빈자리는 결핍이 아니라, 주님으로만 채울 수 있는 거룩한 공간입니다. 육신의 후패함 속에서도 우리의 속사람은 날마다 새로워지는 은혜, 그 신비로운 평안이 오늘 당신의 마음속에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