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 내가 사는 한 마을이 있으니 이는 내가 사랑하는 한 나라이더라
안 쓰는 전기를 끄는 당신은 끄는 발전소
에어컨을 줄이고 부채질을 해주는 당신은 시원한 발전소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당신은 걷는 발전소
에너지를 절약하는 사람이... 대한민국 발전소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리가 발전소라는 것이죠~^^ 저는 이 발전소란 말이 참 마음에 와닿고요. 나라와 민족을 위해 발전소 같은 인생을 살았던 선배님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1945년 광복 이후 1953년까지 대한민국의 건국의 모습은 치열한 갈등의 시기였지요~ 남북이 갈라져 이념이 분리되고, 민족의 지도자들이 암살당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쓰러지는 혼돈의 시대였습니다. 6.25전쟁까지 발발하며 격변의 회오리를 오롯이 뚫고 지나가야 하는 사람들 중에 이런 한탄이 많았다고 하지요~
“나는 왜 그 많은 나라들을 놔두고 이렇게 못난 나라에 태어났는가?”
이때 발전소 같은 시 한 편이 있는데요~
김광섭 시인의 <나의 사랑하는 나라>입니다.
지상에 내가 사는 한 마을이 있으니
이는 내가 사랑하는 한 나라이더라
세계에 무수한 나라가 큰 별처럼 빛날지라도
내가 살고 내가 사랑하는 나라는 오직 하나 뿐
반만년 역사에 혹은 바다가 되고 혹은 시내가 되어
모진 바위에 부닥쳐 지하로 숨어들지라도
이는 나의 가슴에서 피가 되고 맥이 되는 생명일지니
나는 어디로 가나 이 끊임없는 생명에서 영광을 찾아
남북으로 양단되고 사상으로 분열된 나라일망정
나는 종처럼 이 무거운 나라를 끌고 신성한 곳으로 가리니
오래 닫혀진 침묵의 문이 열리는 날
고민을 상징하는 한 떨기 꽃은 찬연히 피더라
발전소 같은 인생을 살고 싶은 우리에게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욥기 12:23-25
민족들을 커지게도 하시고 다시 멸하기도 하시며 민족들을 널리 퍼지게도 하시고 다시 끌려가게도 하시며 만민의 우두머리들의 총명을 빼앗으시고 그들을 길 없는 거친 들에서 방황하게 하시며 빛없이 캄캄한 데를 더듬게 하시며 취한 사람 같이 비틀거리게 하시느니라
호국 보훈의 달 6월의 마지막 방송입니다. 복음에는 국경이 없지만 그리스도인에게는 자신의 나라, 국가가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임무요, 사명입니다. 오늘은 나라와 민족을 위한 발전소 같은 인생을 흠모하면 좋겠습니다. 나에게 특별히 해준 것 없는 나라에서, 존재 자체만으로 감사한 나라로 말입니다.
여호와는 우리의 힘이시니 우리가 누구를 두려워 하겠습니까? 여호와는 우리 생명의 능력이시니 우리가 누구를 무서워하겠습니까?
하나님 앞에 먼저 선 방송 가족 여러분 죽으면 죽으리라 기도했던 에스더처럼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우리의 기도가 모아지면 좋겠습니다. 바울처럼 진실하게 간구하며, 다니엘처럼 믿음의 창문을 열고 이 땅 위에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도록 기도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