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부서지는 폭포 물줄기를 향해 나무는 휠 듯이 서 있는 장면.. 그 속에서 안식을 얻을 수 있을까?
화가 두 사람이 미션을 받습니다. 각자 생각하는 안식에 대해 그림을 그려보라는 것이었습니다.
한 사람은 멀리 보이는 산들을 드렸고요. 중간에 조용한 호수를 그렸습니다. 보기만 해도 차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한 화가는 빠르고 거침없는 터치로 폭포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폭포 아래쪽에는 가느다란 자작나무 한 그루가 있는 그림이었는데요. 끝없이 부서지는 폭포 물줄기를 향해 나무는 휠 듯이 서 있는 장면입니다. 그 나뭇가지에 새 둥지가 있는데 그곳에 물보라를 뒤집어쓴 울새 한 마리를 유유히 앉아있는 그림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안식을 주제로 한다면 어떤 그림을 그려보겠습니까?
저는 더 궁금한 것이 있었는데요. 우리 예수님이라면 어떤 그림을 그리셨을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사실 주님의 삶은 험난한 인생이셨잖아요. 외적으로만 봐도 조용한 삶이 아닌 격동의 삶이었습니다. 복음 전파와 치유의 기적을 통해 환호와 찬사가 있었지만, 그것이 못마땅해 예수님을 죽이고 해하고자 하는 시도도 정말 많았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까지, 주님의 공생애엔 늘 거친 파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목소리와 말씀은 늘 하나님 나라를 생각하는 깊은 평화가 있는 목소리였습니다. 배신하는 제자들, 십자가에 달려 죽이라는 대중들을 보면서 유리바다처럼 잔잔한 사랑의 마음을 표현하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마지막 유산 가운데 하나를 꺼내셨습니다. 바로 "나의 평안"이었습니다.
누군가 안식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안식은 우리가 교회에만 있을 때 생기는 경건한 느낌이 아니다. 대신 안식은 주님 안에 깊고 견고하게 뿌리내린 마음으로부터 오는 평화이다.]
주님께 깊게 뿌리내린 상황에서의 안식~~ 이번 명절 연휴에 꼭 경험하시기를 바라면서 시 한 편을 공유합니다.
나의 평안을 주노라. 적들이 비난하려 할 때,
그 치욕으로 나를 향한 너의 사귐 깊어지리니..
나의 평안을 주노라, 고통의 땀방울 쏟아 낼 때,
내가 먼저 이마에 핏방울 쏟았나니..
나의 평안을 주노라 둘도 없는 친구들이 너 버릴 때,
이 평안 사랑이 되어 그들을 위해 기도하리니..
나의 평안을 주노라, 네게 남은 것 죽음뿐일 때
내게로 오는 길은 그 십자가뿐이니..
데살로니가후서 3:16
평강의 주께서 친히 때마다 일마다 너희에게 평강을 주시고 주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