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의 친구이야기~^^ 친구는 사랑이 끊어지지 아니하고 형제는 위급한 때를 위하여 났느니라
어릴 적 집에 걸려져 있던 그림이 있습니다. 사본이었는데요. 바로 아래의 그림이었습니다. 제가 뭘 알았겠습니까? 너무 단순하고 초라한 그림이다라고만 느꼈던 것 같습니다. 성인이 되어 작품의 배경을 듣는데 참 감동이 되었습니다.
명문가의 자손으로 승승 장구하던 추사 김정희가 당쟁에 휘말려 유배를 가게 됩니다. 입에 안 맞는 음식, 불편한 잠자리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슬펐던 것은 점점 잊히는 고립감이었습니다. 그런데 변함없이 안부를 묻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제자 이상적이었습니다. 그는 조선에선 구할 수 없던 귀한 책을 중국에서 구해 편지와 함께 추사에게 보냅니다.
세상에서 이미 잊힌 사람인데.. 옛 스승을 위해 보낸 편지와 선물을 보며 추사는 사랑의 온기를 느낍니다. 가진 것이 종이와 붓 한 자루였기에 추사는 이상적과의 우정을 기리며 한 폭의 그림을 남깁니다.
[날씨가 차가워지고 난 후에라야 소나무의 푸르름을 안다]
그것이 바로 [국보 180호 세한도]입니다.
세한도에 그려진 소나무는 혹독한 겨울 추위 속에서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합니다. 시들지 않는 강인함을 보며, 추사는 그것을 군자의 덕이라고 했습니다.
잠언 17장 17절
친구는 사랑이 끊어지지 아니하고 형제는 위급한 때를 위하여 났느니라
푸른빛을 잃지 않는 친구를 기념해 그린 세한도를 통해, 개인적으로 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만 쫓으며 친구로 만들려는 것은 아닌지, 허물로 인해 잊혀 가는 사람들은 아예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려고 했던 것은 아닌지 많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죄인들의 친구가 되기 위해서였습니다. 또 그 친구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는 큰 사랑을 보여 주셨습니다. 혹시나 오늘 아침 우리 극동방송 가족들의 친구는 누구입니까?
그가 나에게 줄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도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다면 그것은 진짜 우정이다.
요한3서 1:15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 여러 친구가 네게 문안하느니라 너는 친구들의 이름을 들어 문안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