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성질환 진단^^ *아내의 잔소리가 백색소음처럼 평안하게 들리면? [이명]
어제에 이어 오늘은 중년 남성 질환 진단법입니다
*아내의 잔소리가 백색소음처럼 평안하게 들리면? [이명]
*아내의 화난 얼굴이 귀엽게 보이기 시작하면? [녹내장]
* 아내와 함께 백화점에 쇼핑하러 가고 싶다면? [하지정맥류]
*아내가 외출할 때 자꾸 옷자락을 붙잡게 되면? [분리불안]
*아내의 모든 결정이 옳다고 느껴진다면? [협심증]
*아내의 눈치를 보며 자꾸만 헛기침이 나온다면? [천식]
*아내에게 갑자기 꽃다발을 사 들고 가고 싶다면? [기억상실]
* 아내의 손을 잡았는데 손이 너무 부드럽게 느껴지면? [말초신경 마비]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 항목들을 보며 허허 웃으시겠지만, 이 농담 같은 진단법 속에는 남편들이 나이 들어가며 겪는‘존재의 변화’가 담겨 있습니다.
어느 남편의 묵상이 감동입니다。
“저는 젊은 날 아내를 소유하거나 가르치려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몸에 병 하나둘 생길 즈음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가 이 여자의 희생 위에 서 있었다는 것을요. 아내의 화난 얼굴이 귀엽게 보이는 건 눈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그 주름 속에 나 때문에 흘린 눈물이 새겨져 있음을 비로소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중년이 되니 인생의 무게중심이 비로소 나에게서 가족으로, 그리고 사랑으로 옮겨가는 것 같습니다. 아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분리불안'이 이해가 좀 됩니다. 하나님이 맺어주신 두 사람이 비로소 온전한 '한 몸'이 되었다는 거룩한 신호라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흔히 중년을 인생의 하락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신앙의 눈으로 보면 중년은 인생의 집을 완공해가는 가장 찬란한 시기입니다. 어제부터 나눈 우리의 이 역설적인 진단법은 사실 우리가 하나님의 설계대로 변화해가고 있다는 증거들입니다.
에베소서 2장 22절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깎이고 다듬어지며, 결국에는 서로가 없으면 무너지는 견고한 집이 되어가는 과정이지요. 사랑하는 여러분, 그리고 이 땅의 모든 남편 여러분. 오늘 여러분의 약함을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아내를 의지하게 된 것을 자존심 상해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그것을 하나님이 허락하신 '거룩한 의존'으로 받아들이십시오. 아내가 내 곁에 있음이 당연한 권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임을 고백하며 오늘도 우리의 가정을 위해 기도합시다. 아내의 손을 잡고 걷는 그 길이 하나님 나라로 향하는 가장 아름다운 순례길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